물의 정원 물의 정원에 다녀와서 고요가 넘쳐흐르던 정원에 발자국 소리 요란하구나 잠자던 물들이 깨어보니 수백 개의 눈들이 쳐다보네 아이고 부끄러워라 살랑거리는 바람에 얼굴 묻는다 코로나로 갈 곳 잃은 사람들 물의 정원에 와서 웃는구나 그래 내 부끄러움 잠깐에 세상 사람들이.. 카테고리 없음 2020.03.27
꽃이 피었다고 꽃이 피었다고 / 이 효 꽃이 피었다고 소란 떨지 말아라 청춘도 지는 꽃잎 속에 녹는다 꽃은 향기로 색을 드러내는데 너는 무엇으로 드러내려느냐 향기 없다 슬퍼하지 말아라 홀로 기나긴 세월 길 위에서 흔들리지 않고 가는 걸음 속에 진한 사람 냄새 풍긴다 꽃이 피었다고 소란..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3.26
너의 춤을 추어라 너의 춤을 추어라 / 박노해 언땅 아래서 씨앗의 소근거림 위대한 고요를 깨우는 새봄의 나직한 장단이여 풀꽃을 문 종달새가 3월 하늘로 솟구쳐 날듯 물오른 가지들이 새 바람의 춤을 추듯 타고난 자기 장단으로 너의 춤을 추어라 나만의 리듬에 맞춰 너의 길을 걸어라 언땅 아래서 씨앗.. 문학이야기/명시 2020.03.26
친구하자(동시) 친구하자 (동시) 이 효 동글동글 맏며느리 얼굴 둥굴둥굴 성격도 좋겠다 뾰족뾰족 잎은 날 닮았네 나랑 너랑 하루 종일 놀면 하얗게 하늘로 날아가는 예쁜 마음 닮을까 민들레야 친구 하자 너는 하얀 민들레 나는 노란 민들레 ♥ 오후에 공원에 산책을 나갔어요 목련꽃, 개나리꽃이 ..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3.26
기도 시 벗님들 ^^ 쫓기는듯이 살고 있는 늘 바쁜 일상 속에서 천천히 돌틈에 피어나는 민들레가 부르는 소리 "노란 신발 예쁘죠" 풀밭에 앉아서 코로나도 잠시 내려놓고 민들레랑 발도 재보고, 손도 재보고 음~~풀밭에 앉아 잠시 쉬어가세요.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25
목련꽃과 시인들 오후에 햇살을 등에 받으면서 산책을 나갔다 자목련 봉우리들이 "뻥이요" 소리 지른다 곧 터져버릴 것 같다 목련꽃 앞에 서면 내 심장 맥박수가 빨라진다 분명 내가 널 짝사랑하고 있는 게 틀림없구나 내 마음 들킬까 봐서 몰래 마음에 사진 한 장 찍고 달아난다. 곱게 피어 오른 목련.. 뚜벅이 이야기2/알콩달콩 2020.03.25
사람이 꽃입니다 한 동네에서 아주 가까이 지내던 친구가 이사를 간다. 함께 운동을 하고, 맛있는 점심도 가끔씩 만나서 같이 먹던 친구다. 섭섭한 마음을 어찌 말로 다 표현을 하랴 친구가 이사를 가기 전에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보자기를 풀러 보니 친구가 그동안 정성껏 쓰고 모아 두었던 예쁜 손글씨..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3.24
나를 씻긴다 나를 씻긴다 / 박노해 어두움으로 눈을 씻네 현란한 빛에 눈 멀어버린 별빛 같은 눈동자를 찾아 겨울 바람에 얼굴을 씻네 불안감에 고개를 파묻은 꽃눈 같은 얼굴을 찾아 침묵으로 마음을 씻네 소란한 말 속에 창백해진 맑고 뜨거운 첫마음을 찾아 문학이야기/명시 202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