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은 멋진 바위가 유난히 많다. 망월사역에서 내린다. 대원사를 지난다. 담장에 가을이 올라앉았다. 노랗게 물든 나뭇잎들이 "어서 오세요" 인사를 한다. 길 위에 낙엽이 많이 떨어졌다. 나뭇잎 위에 여름과 가을의 흔적이 수놓아졌다. 불안해 보이는 바위지만 참 오랜 세월 잘 버텨준다. 소리 없이 물드는 가을이 너무 아름답다. 단풍잎이 곱게 옷을 갈아입는다. 나도 저렇게 곱게 물들고 싶다. 바위가 떨어질까 봐 철심을 박아놓았다.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간다. 멀리 보이는 도시들이 멋지다. 바위와 곱게 물든 나무들이 잘 어울린다. 철끈을 잡고 바위를 타고 올라간다. 바위에 철심을 박아서 참 아프겠다. 경사가 만만하지 않지만 조심히 올라간다. 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