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미술이야기/유화 5

수국 편지 / 이 효

그림 / 이 효 ​ ​ ​ ​ 수국 편지 / 이 효​ ​ ​ 마당 한편 아침을 베어 물고 아버지 유서처럼 정원에 한가득 핀 수국 ​ 직립의 슬픔과 마주한 자식들 엄니 업고 절벽의 빗소리 젖은 꽃잎 떨어지는 소리마다 짙어지는 어둠의 경계 ​ 혀바닥 마르고 주머니 속 무게 마른 나뭇잎 같아도 샘물 퍼주며 살아라 ​ 바람에 날리는 수국 편지 맑다 ​ ​ ​ ​ 이효 시집 / 당신의 숨 한 번 ​ ​ ​ ​ ​

민경숙 그림 감상하기 (극사실주의)

작가의 그림은 작가의 행복했던 기억의 순간이며 투명한 셀로판지는 작가의 행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투명한 셀로판지 속에 담긴 꽃, 사과, 인형, 등은 실제보다 더 선명하게 시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작품 속 물체는 투명 셀로판지로 포장되어 있어, 접힌 굴곡으로 인해 각 면의 빛과 그림자를 가진다. 이는 작가의 호기심을 반영하며 계속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원동력이 된다. 민경숙 작가가 셀로판지를 통해 본 사물은 반영과 반사, 굴절과 왜곡,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작가는 사실성을 재현한 극사실화의 정체성을 담고 좀 더 독자적인 표현 방법을 모색하였다. 민경숙 작가의 극사실주의 회화는 현대미술의 한국적 흐름에 팝적인 요소를 부각시켜 다른 서양화와는 다른 방식의 극사실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문득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