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미술이야기/수채화 15

조명자 개인전 (수채화)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듯이 누구나 곱게 늙어가고 싶어 한다. 나도 역시 곱게 늙어가고 싶다. 아니 곱게 익어가고 싶다. 경인 미술관 앞에서 우연히 발걸음이 멈추었는데 그곳에서 가을 단풍처럼 곱게 익어 열매를 맺으신 팔순의 노화가를 만났다. ​ 조명자 선생님은 10여 년 전, 어느 날 문득 아트센터 수채화반에 나가면서 젊은 화우들과 어울려서 뒤늦게 시작한 그림 공부가 삶의 전부가 되셨다고 한다. 한 점, 두 점, 쉼 없이 작업해온 작품들을 올해 팔순을 맞이하여 세상에 내놓으셨다고 한다. 전시장에는 아들, 딸, 손주들까지 모두 나와서 노화가의 개인전을 축하해 주고 있었다. ​ 아름다운 수채화가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곱고 단아하게 늙어가는 노화가의 모습과 함께 자리를 지키는 가족들의 단란함이 한 폭의 따뜻..

참나화원 전시회 (한국화)

가을이 무르익는 계절에 지인과 오랜만에 인사동 나들이를 나갔다. LAMER (라메르)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한국화를 감상하고 왔다. 예술의 전당 아카데미 한국화 회원들의 모임으로 참나 회원전은 2017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작가들이 꾸준한 작품 활동을 진행 중이다. "참나"는 깊이 사색하며 탐구해서 한국화를 통해서 참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도 열정을 불태운 회원들의 노력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 *전시 장소: LAMER (라메르) 갤러리 *전시 기간: 2020.10.07(수)-10.1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