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트로피닌의 소녀들(러시아 그림 이야기)
레이스 뜨는 여인, 1823년, 바실리 트로피닌, 캔퍼스 유채, 4.7×59.3cm,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황금 자수를 놓는 여인, 1826년, 바실리 트로피닌 (1776~1857), 캔버스에 유채, 81.3×63.9cm, 트레차코프 미술관, 모스크바 바실리 트로피닌의 소녀들 눈이 예쁜 소녀들이 우릴 바라보며 말을 건넨다. 일하던 손을 멈추고 얼굴을 돌려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눈빛을 보낸다. 그리고 자기에게서 시선을 떼지 말라고 속삭인다. 눈빛은 소리 없이 표현되는 최상의 언어다. 잘 익은 복숭아 볼에 분홍빛 생기를 넣고, 예쁘게 부풀어 오른 입술에 살짝 붉은빛을 물들이며, 미소 짓는 도툼한 입매에 새침함을 덧칠하고, 적당히 솟은 콧날로 얼굴 전체에 귀품을 입힌다. 매끈한 소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