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미술이야기/명화감상

그믐달 / 천양희

푸른 언덕 2023. 5. 8. 19:10

그림 / 서귀자

 

그믐달 / 천양희

  

달이 팽나무에 걸렸다

어머니 가슴에

내가 걸렸다

  

내 그리운 산 山번지

따오기 날아오고

세상의 모든 딸들 못 본 척

어머니 검게 탄 속으로 흘러갔다

달아 달아

가슴 닳아

만월의 채 반도 못 산

달무리진 어머니

천양희 시집 / 마음의 수수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