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정원에 다녀와서
고요가 넘쳐흐르던 정원에
발자국 소리 요란하구나
잠자던 물들이 깨어보니
수백 개의 눈들이 쳐다보네
아이고 부끄러워라
살랑거리는 바람에 얼굴 묻는다
코로나로 갈 곳 잃은 사람들
물의 정원에 와서 웃는구나
그래 내 부끄러움 잠깐에
세상 사람들이 웃을 수 있다면
물쟁반에 붉은 노을 올려논다
지는 해처럼 뜨겁게 웃어라
코로나는 열을 무척 싫어한다지
승자의 북소리가 들리는가?
내일 전투가 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