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적막 어릴적 동생과 함께 학교에 가신 아버지가 퇴근 하시길 기다리면서 들판에서 토끼풀 꽃을 꺽어 동생에게 반지와 시계를 만들어 주었던 일이 솔솔 생각나게 하는 시다. 어릴적 한 번 정도 토끼풀을 뽑아 반지를 만들어 끼어보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요즘 아이들은 손가락에 무..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11
좋은 웃음은 집안에 햇빛 웃음에 대한 정의 * 웃음은 신이 인간에게만 내린 축복이다. *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진다. * 웃음은 내적 마음의 달리기다. * 웃음은 지친 사람에게는 휴식이고, 낙심한 사람에게는 축복이다. * 웃음은 인간관계의 도로 위에 있는 청신호다. * 웃음은 울음 보다 먼 곳에서 들을 수 있다.(독..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3.10
아침 식사 새벽 배송을 받았는데 야채가 가득 왔어요. 배추 얼갈이로 된장국을 끓였어요. 어린 싹이 입안에서 한가득 봄 내음을 안겨 주네요. 코로나가 물러갔으면 좋겠어요. 냉이도 캐고 싶네요. 요리 이야기 /오늘 요리 2020.03.09
가시 가시 정호승 지은 죄가 많아 흠뻑 비를 맞고 봉은사에 갔더니 내 몸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손등에는 채송화가 무릎에는 제비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야윈 내 가슴에는 장미가 피어나 뚝뚝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장미같이 아름다운 꽃에 가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토록 .. 문학이야기/명시 2020.03.09
시인의 말 이 글은 시라기보다는 정호승 시인의 시집 개정판을 2014년에 내면서 쓰신 시인의 말씀 같다. 내 마음을 한 줄 건드린 말씀은 "모든 인간에게서 시를 본다" 였다. 만약 정호승 시인이 나란 사람을 소재로 시를 쓴다면 어떤 시가 될까? 분명 부끄러운 시가 되었을 것이다. 지나온 세월들이야 ..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09
아침식사 아침 일찍 롯켓배송이 왔다. 박스 속에는 어린잎 채소, 브로커리, 버섯, 바나나... 어제 저녁에 주문한 야채들이 가득하다. 새벽부터 배달을 해주신 분의 얼굴도 뵙지 못했지만 참 감사하다. 오늘 아침은 어린잎 새싹들이 입안에서 봄을 느끼게 해준다. 카테고리 없음 2020.03.09
시를 쓰고 싶은 마음 시를 쓰고 싶은 마음 한광구 (아주대 국문과 교수)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은 시를 쓰고, 어떤 사람은 시를 못쓴다. 그 이유는 어떤 사람은 자신의 언어로 잘 표현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를 쓸 때는 '나'라는 사람의 정.. 문학이야기/시창작교실 2020.03.08
당신도 부자인가? 세상에는 부자가 많다 돈이 많은 사람, 건물이 많은 사람, 비싼 옷이 많은 사람 외제 차를 여러 대 갖고 있는 사람... 나는 그중에 무엇이 많은가? 모처럼 외출을 하려고 하면 이 옷 입었다가 벗고, 저 옷 입었다가 벗는다. 유행이 떨어진 옷 들이다. 젊어서는 제법 옷도 많이 사서 잘 입었다..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3.07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김경주 고향에 내려와 빨래를 널어보고서야 알았네. 어머니가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는 사실을. 눈 내리는 시장 리어카에서 어린 나를 옆에 세워두고 열심히 고르시던 가족의 팬티들, 펑퍼짐한 엉덩이처럼 풀린 하늘로 확성기 소리 짱짱하.. 문학이야기/명시 202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