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난동 이상난동 / 천양희 때도 아닌데 개나리가 피었다 철없이 웬 개, 나리가 꽃 한 번 못 피운 무화나무 우두커니 서 있어 마음이 꽃잎 몇, 피워올린다 나를 웃게 하는 건 피어나는 꽃잎들 움트는 초록들 세상에는 피우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불이나 바람 구름까지도 때도 아닌 때에 피어버.. 문학이야기/명시 2020.04.13
아침 말씀 묵상 마가복음 4:21-41 21절: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나 평상 아래에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1. 등불을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더냐 *빛은 항상 신의 임재의 상징이다. *등불:헬라어 뤼크노스(luchnos)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양초가 아니다. 고대의 등은 종종 받침 .. 문학이야기/말씀 묵상 2020.04.13
길 길 / 이 효 길 시작도 사람이고 길 끝도 사람이다 때로는 머리로 끌고가는 길이 꼬리에 닿을 때도 있다 상처 받지 말아라 때로는 내가 길을 가는게 아니라 길이 나를 끌고 갈 때도 있다 아파하지 말아라 벼랑 끝에 메달려 있을 때도 터널 없는 산을 만날 때도 두렵다 말하지 말아라 길 시작..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4.12
고흐의 달 * 고흐의 방 (수채화 처음 배울 때 그린 그림입니다) 고흐의 달 / 구석본 고흐가 귀를 버렸다. '사랑'을 말하는 속삭임이 '사랑'을 잃어버렸고 '슬픔'이라는 목소리가 '슬픔'으로 들리지 않았을 때 고흐는 귀를 잘라 허공으로 던졌다. 진실은 그늘처럼 언어(言語) 안에 있는 법. 오늘밤, 허공.. 문학이야기/명시 2020.04.12
어머니 정원 어머니 정원 / 이 효 햇살이 부러진 날개로 파닥 거리는 오후 창문 앞에 앉은 어머니 늘어진 두 볼은 세월만큼 무겁습니다 창문 넘어 붉은 꽃봉오리 아버지 살아생전 환한 미소 어머니 홀로 남겨놓고 가실 줄 어찌 아시고 당신 닮은 모란 가지 곱게 땅에 꼽아 놓으셨나요 모란꽃이 필 때면..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4.12
재로 지어진 옷 재로 지어진 옷 / 나희덕 흰나비가 소매도 걷지 않고 봄비를 건너간다 비를 맞으며 맞지 않으며 그 고요한 날갯짓 속에는 보이지 않는 격렬함이 깃들어 있어 날개를 둘러싼 고운 가루가 천 배나 무거운 빗방울을 튕겨내고 있는 것이다 모든 날개는 몸을 태우고 남은 재이니 제 마음 몇 배.. 문학이야기/명시 2020.04.11
아침 말씀 묵상 마가복음 4:1-20 1. 네 가지 땅에 떨어진 비유 *길가에 떨어진 씨앗 *돌밭에 떨어진 씨앗 *가시떨기에 뿌려진 씨앗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 2. 비유로 설명하시다. *이 비유를 알지 못할 진대~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다 -길가:사단이 즉시 와서 말씀 빼앗음 -돌밭:뿌리가 없어 곧 넘어.. 문학이야기/말씀 묵상 2020.04.11
아침 말씀 묵상 마가복음 3:20-35 1. 예수와 바알세불 *바알세불은 히브리어 바알 제블(ba al zebul)에서 왔다. 그 의미는 "큰집"(신전)의 주인 또는 "바알의 왕"이란 의미가 있다. 유대인들은 에그론의 수호신인 이 이방 신을 경멸해서 바알세불을 바알세붑 곧 "파리의 왕"으로 바꾸었을 거라는 주장도 있다. 귀.. 문학이야기/말씀 묵상 202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