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자작시) 가시 / 이 효 어두운 세상 머리 들고 붉은 벽돌 틈새로 오른 풀 이 봄날 누군가의 손아귀에 잡혀 머리채 뽑혀도 또 올라오는 풀 사랑의 날개 부러진 날 세상 짐 지고 바다로 간다 파도에 몸을 맡긴 순간 누군가 머리채 잡아 올린다 붉은 벽돌이고 오른 풀 숱한 슬픔 하늘 적신다 바윗처럼 ..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5.16
등꽃, 등꽃 등꽃, 등꽃 / 안 도 현 등꽃이 피었다 자국이다, 저것은 허공을 밟고 이 세상을 성큼성큼 건너가던 이가 우리집 대문 앞에 이르렀을 때 내 사는 꼴 들여다보고는 하도 우스워 혼자 키득거리다가 그만 나한테 들키는 순간이었는데, 급한 김에 발자국만 여러개 등나무에 걸어놓고 이 세상을 .. 문학이야기/명시 2020.05.15
고대산 철쭉(2) 오늘은 경원선 신탈리역에서 올라가는 고대산을 다녀왔습니다. (현재는 기차 운행 안함, 동두천역 광장에서 선진관광 운행중 입니다. 교통비는 천원 입니다) 저희는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주차장은 아주 넓습니다.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고대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3가지 코스가 ..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2020.05.14
고대산(1) 오늘은 경원선 신탈리역에서 올라가는 고대산을 다녀왔습니다. (현재는 기차 운행 안함, 동두천역 광장에서 선진관광 운행중 입니다. 교통비는 천원 입니다) 저희는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주차장은 아주 넓습니다.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고대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3가지 코스가 ..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2020.05.14
처음은 다 환했다 처음은 다 환했다 / 김용택 매미가 운다 매미 소리에게 내 마음을 준다 남보라색 붓꽃이 피었다 꽃에게 내 마음을 준다 살구나무에 바람이 분다 바람에게 내 마음을 준다 날아가는 나비에게 가만히 서 있는 나무에게 마음을 주면 나비도 나무도 편해지고 내 마음이 편해진다 흘러가는 저.. 문학이야기/명시 2020.05.13
맨발의 봄 (자작 시) 맨발의 봄 / 이 효 식탁 위에 자식들이 하나 둘 놓고 간 꽃바구니 가득하건만 늙으신 어머니 창가에 앉아 어젯밤에 내린 비를 원망한다. 해마다 오월이 오면 붉은 작약이 진자리 옆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손길 닿은 수국이 연이어 활짝 피는데 어젯밤 내린 비에 하얀 꽃잎 바닥에 수북하다...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