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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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 산행

화악산 산행을 갔다 해발 1446.1m 우리 부부는 화악 터널 앞에 차를 세우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솔길로 들어서서 30분 정도 올라갔다. 경사가 제법 느껴졌다. 오늘 날씨가 더우면 어쩌지? 라고 걱정을 했는데 이미 차로 800~900m 정도 올라와서 무척 시원했다. 주변에 활짝 핀 고사리도 많았다.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맑았다 하얀 뭉게구름이 아름답게 흘러간다. 숲길을 30분 정도 오르니 넓은 콘크리트 길이 나왔다. 군사보호시설이라서 정상 가까이 까지 길이 잘 포장되어 있었다. 작년부터 일반인 차를 통제시킨다고 한다. 걸어서 가는 등산객들은 통과시켰다. 물론 입구에는 출입 금지라고 쓰여있다. 군사시설은 사진 촬영 금지다. 맑은 하늘만 열심히 찍었다. 콘크리트 길이 제법 길게 느껴졌다. 한 시간 이..

호명호 갤러리

호명호에 가면 아담한 언덕 위에 작은 갤러리가 있다. 최달수 작가는 Coffee Art 화가다. 오랫동안 경향신문 중앙일보사에 미술직 기자로 근무하다가 전업화가로 전향했다. 어릴 적 가슴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향기로운 커피로 그림을 그려서 표현을 한다. 화가는 고향이 강원도 정선이다. 갤러리는 아담하고, 호명호가 내려다 보여서 풍경이 아름답다. 경춘선 상천역에서 하차하면 마을에서 호명호가는 버스를 이용해서 호수까지 올라갈 수 있다.

횡성호 (자작시)

횡성호 / 이 효 어젯밤 내린 비에 호수가 울고 있다. 멀리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호수는 눈물 거둔다 배시시 웃는 넓은 얼굴로 타지에서 오신 님에게 미소 짓는다. 호수는 나무들을 받아들여 옥색으로 물든다. 정녕 울어야 할 사람은 난데 세월에 쓰러진 소나무가 먼저 물에 들어간다. 울음을 참었더니 내 안에 깊은 호수 하나 생겼다 오늘 너처럼 누군가에게 호수를 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