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화악산 산행

푸른 언덕 2020. 6. 1. 19:39

 

 

 

 

 

 

 

 

 

 

 

 

 

 

 

 

 

 

 

 

 

 

 

 

 

 

화악산 산행을 갔다
해발 1446.1m
우리 부부는 화악 터널 앞에
차를 세우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솔길로 들어서서 30분 정도
올라갔다.
경사가 제법 느껴졌다.
오늘 날씨가 더우면 어쩌지?
라고 걱정을 했는데
이미 차로 800~900m 정도
올라와서 무척 시원했다.
주변에 활짝 핀 고사리도 많았다.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맑았다
하얀 뭉게구름이 아름답게 흘러간다.

숲길을 30분 정도 오르니 넓은
콘크리트 길이 나왔다.
군사보호시설이라서 정상 가까이
까지 길이 잘 포장되어 있었다.
작년부터 일반인 차를 통제시킨다고 한다.
걸어서 가는 등산객들은 통과시켰다.
물론 입구에는 출입 금지라고 쓰여있다.
군사시설은 사진 촬영 금지다.
맑은 하늘만 열심히 찍었다.

콘크리트 길이 제법 길게 느껴졌다.
한 시간 이상 걸어간 느낌이다.
하늘과 발아래로 병풍처럼 겹겹이
둘러싸인 산들을 감상하느라
지루한지도 모르고 산을 올라갔다.
오늘은 구름이 많아 뜨거운 햇살을
가려 주었다. 바람도 시원했다.
길이 넓어 편한 산행길이었지만
더운 날에는 머리가 뜨거워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쭉이 진지 오래되었는데 여기는 고도가
높아서 아직도 철쭉이 탐스럽게
많이 피어있다.
산세가 깊어서 새 종류도 많다
찌르찌르 우는 새, 찌찌 찌 우는 새,
까~~악 까마귀 소리도 가까이서 들려온다.

한 시간쯤 콘크리트 길을 걸어 정상
가까이 오르니 중봉으로 들어서는
숲길이 나왔다.
중봉 정상까지는 200m 정도다.
화악산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서
일반인은 중봉까지 갈 수 있다.
길은 아주 가파르다
때로는 밧줄을 타고 올라갔다.
한 발 한 발 미끄러질까 봐 조심했다.
중봉 정상에 오르자 하늘이 너무 푸르고 멋졌다.
흘러가는 구름들도 장관이었다.
시야가 얼마나 멀리까지 보이는지
산 넘어 춘천, 가평까지 도시가 보였다.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내려오는 길은 미끄러질까 봐 조심조심
신경 쓰면서 밧줄을 잡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산 다람쥐도 만났다.
사진을 찍는데 도망도 가지 않는다.
하늘에 구름과 푸른 산을 감상하면서
내려오니 배꼽시계가 울린다.
화악 터널 앞에 정자가 있다.
철쭉꽃이 주변에 한가득 피였다. 바람도 시원하게 분다. 정자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바로 옆에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도 마셨다.

왕복 4시간 걸렸다.
날씨가 좋아서 산행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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