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호명호수

푸른 언덕 2020. 5. 27. 06:16

 

 

 

 

 

 

 

 

 

 

 

 

 

 

 

 

 

 

 

 

 

 

 

 

 

 

 

 

 

호명호수

청평에 있는 호명산에 갔다.
호명산까지는 7.0 Km
호명호수까지는 3.35Km
우리 부부는 호명호수까지
올라가기로 했다.
예상 시간은 식사시간 포함
3시간 30분 잡았다.

상천역에 작은 주차장이 있다.
요즘 산들은 계단이 많은데
호명산 오르는 길은 흙산이라서
좋았다.
우리 부부는 상천역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산을 오르기로 했다.
가파르게 올라가, 내려올 때는
계곡을 따라서 완만한 길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산을 오르는데 인상적인 것은 S라인
소나무가 많았다.
참 신기했다.
호명산 새소리는 깍깍깍 거린다.
까마귀 소리같이 들렸다.
나는 완만한 둘레길을 좋아하는데
호명산은 계속 직진으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숨을 헉헉거리면서 올라갔다.
2/3쯤 올라가니 밧줄이 보인다.
마지막 코스를 조심해서 올라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사가 아주 심했다. 그래도 한 발씩
조심스럽게 갔다.

험한 코스를 지나니 상이라도 주는 듯이
아름다운 호명호수가 눈에 들어왔다.
잘 정돈된 주변과 호수 속에는 오리
두 마리가 나를 반겨 주었다.
호수 주변에는 장미 넝쿨이 가득했다.
곧 봉오리들이 터질 것만 같다
일주일 뒤에는 호수에 만발한 장미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호수 주변을 돌면서 예쁜 사진도
많이 찍었다.

호명호수는 전기를 쓰지 않는 시간에
물을 끌어올려놓았다가 전기가 필요
할 때에 물을 떨어뜨려서 전기를 만든다고 한다.
호명 호스 안에 대형 거북이가 있는데
등에는 태양열 판이 놓여있었다.
강한 햇볕에 놓여있는 거북이를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고 있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산꼭대기에
작은 갤러리에 가서 차도 마시고
조금 쉬었다 왔다.
최달수 작가의 손때묻은 작품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다.
작가는 주로 커피를 녹여서 그림을
많이 그린다고 했다.
내려오는 길에는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렸다.

가평, 청평은 잣이 유명하다.
쭉쭉 뻗은 잣나무가 시원하게 보였다.
내려오는 길에 캠핑을 할 수 있는
캠핑촌을 만났다.
아직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여름에는 인기가 대단할 듯하다.
이용료는 평일에는 이만 오천 원 정도 한다.
거의 다 내려오니 멋진 기와집이 보였다.
어릴 적에 보았던 추억의 펌프도 보였다.
호기심에 펌프질도 한 번 해보았다.
산행을 마치고 상천역에 도착하니
예상시간보다 한 시간 더 걸렸다.
갤러리에 들려서 차 마시고, 작품
감상을 했기 때문에 4시간 30분
걸려서 오늘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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