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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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호 (자작시)

횡성호 / 이 효 어젯밤 내린 비에 호수가 울고 있다. 멀리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호수는 눈물 거둔다 배시시 웃는 넓은 얼굴로 타지에서 오신 님에게 미소 짓는다. 호수는 나무들을 받아들여 옥색으로 물든다. 정녕 울어야 할 사람은 난데 세월에 쓰러진 소나무가 먼저 물에 들어간다. 울음을 참었더니 내 안에 깊은 호수 하나 생겼다 오늘 너처럼 누군가에게 호수를 내어준다.

아침에 전해준 새소리

아침에 전해준 새소리 / 나호열 죽지 않을 만큼만 잠을 잔다 죽지 않을 만큼만 먹고 죽지 않을 만큼만 꿈을 꾼다 죽지 않을 만큼만 말을 하고 죽지 않을 만큼만 걸어간다 그래야 될 것 같아서 누군가 외로울 때 웃는 것조차 죄가 되는 것 같아서 그래야 될 것 같아서 아, 그러나, 그러나 모든 경계를 허물지 않고 죽지 않을 만큼만 사랑할 수는 없다 누구나 말하지 않는가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나는 그 끝마저도 뛰어넘고 싶다 . . . 난 그끝을 단한번도 용기로 뛰어넘지 못한 진정한 바보다.

호명호수

호명호수 청평에 있는 호명산에 갔다. 호명산까지는 7.0 Km 호명호수까지는 3.35Km 우리 부부는 호명호수까지 올라가기로 했다. 예상 시간은 식사시간 포함 3시간 30분 잡았다. 상천역에 작은 주차장이 있다. 요즘 산들은 계단이 많은데 호명산 오르는 길은 흙산이라서 좋았다. 우리 부부는 상천역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산을 오르기로 했다. 가파르게 올라가, 내려올 때는 계곡을 따라서 완만한 길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산을 오르는데 인상적인 것은 S라인 소나무가 많았다. 참 신기했다. 호명산 새소리는 깍깍깍 거린다. 까마귀 소리같이 들렸다. 나는 완만한 둘레길을 좋아하는데 호명산은 계속 직진으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숨을 헉헉거리면서 올라갔다. 2/3쯤 올라가니 밧줄이 보인다. 마지막 코스를 조심해서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