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진달래꽃 / 김소월

푸른 언덕 2020. 5. 26. 17:55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0) 2020.05.30
아침에 전해준 새소리  (0) 2020.05.28
애기똥풀  (0) 2020.05.25
오늘  (0) 2020.05.23
너의 하늘을 보아  (0) 202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