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길을 가본 사람들은 안다 길을 가다가 한 번쯤은 누구나 뒤를 돌아본다 무얼 잃어버린 것일까? 아님 어떤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일까? 아침부터 나선 길 이제는 해가 지려고 한다 그러나 더뎌도 좋다 우리는 하늘 보기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자 다 함께~~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2.18
눈치없는 꽃들 겨울이 끝나간다 올겨울은 너무 따듯해서 겨울 같지가 않다 겨울에 추워야 나무에 해충도 얼어 죽는데 올겨울은 너무 따듯하다. 그런데 이번 주는 겨울답다. 눈도 내리고 날씨도 영하로 떨어졌다. 그동안 지자체에서는 많은 겨울 축제를 준비해 놓고 눈이 오지 않아 울상, 얼음이 얼지 않..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2.17
쑥부쟁이 쑥부쟁이 박해옥 저녁놀 비끼는 가을언덕에 새하얀 앞치마 정갈히 차려입은 꼬맹이 새댁 살포시 웃음 띤듯하지만 꽃빛을 보면 알아 울음을 깨물고 있는 게야 두 귀를 둥글게 열어 들어보니 내 고향 억양이네 정성스레 냄새를 맡아보니 무명적삼서 배어나던 울엄니 땀내 울먹대는 사연을.. 문학이야기/명시 2020.02.17
붕어빵을 굽는 동네 붕어빵을 굽는 동네 이화은 달아오른 철판 위에서 붕어들이 몸부림칠 때쯤 귀가길의 남편들 산란의 따끈한 꿈을 한 봉투 가슴에 품어 안는다 아파트 창의 충혈된 불빛이 물풀로 일렁이고 아내들의 둥근 어항 속으로 세차게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며 밤의 한가운데를 직진하는 숨소리 파도.. 문학이야기/명시 2020.02.17
빈 화분에 물주기 빈 화분에 물주기 이근화 어디에서 날아온 씨앗일까 누가 파 온 흙일까 마시던 물을 일없이 빈 화분에 쏟아부었더니 며칠 지나 잎이 나온다 욕 같다 너 내게 물 먹였지 그러는 것 같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그러면 속이 시원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볕이 잘드는 곳으로 옮겨 주었다 몰라.. 문학이야기/명시 2020.02.17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이 외 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 문학이야기/명시 2020.02.17
손뼉을 쳐라 손뼉을 쳐라 유근호의 《건강 100계명》중에서 박수를 치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우울증, 신경통, 심장병, 생식기질환, 견비통 등 각종 질병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피부미용과 두뇌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실험 발표한 바 있다. 박수를 치고 보면 기분이 .. 요리 이야기 /건강 상식 2020.02.17
청산도 청산도 여행을 다녀와서 그렸어요^^ 청산도에는 유채꽃이 많아요. 그런데 유채꽃이 점점 많아지는 것은 슬픈 일이래요.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돌무덤에 묻어드리고 평생 일구시던 밭은 유채꽃을 심는다고 하네요. 카테고리 없음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