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작은 심장 작은 빵이 말했다 내가 자라면 모든 이들의 양식이 되어야지 배고픈 사람들의 ~~ 인생을 살면서 꼭 닮고 싶은 사람들을 만난다. 오늘은 사람이 아니라 작은 빵이라도 나눌줄 아는~ 빵 앞에서 부끄러워진다.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31
욕심쟁이 ( 동시) 욕심쟁이 (동시) / 이 효 지글지글 기름 소리에 하얀 벚꽃 한가득 피었다 파란 하늘 프라이팬 삼아 나는 햇살로 벚꽃잎 볶는다 벚꽃이 커질 줄 알았는데 내 욕심만 커졌다 욕심을 하늘에 뿌렸더니 새가 되어 날아간다 오늘도 나는 새를 잡으러 꿈을 잡으러 하늘을 난다 봄은 여전히 욕심쟁..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3.31
내가 너를 내가 너를 /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문학이야기/명시 2020.03.30
어쩌면 나에게 아직도 써야 할 바람이 있고 꽃피어야 나무 이름을 아는 몽매가 있다 저도 다른 모습으로 나를 보여 드리고 싶은데 몽매해서 어렵네요. ^^ 문학이야기/하루 시 필사 2020.03.30
율곡 선생 유적지 주말에 가족과 함께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멀리 파주까지 갔다. 이곳은 한적하고 사람들도 적당히 있었다. 입구에 신사임당 동상과 율곡 선생 동상이 보였다 전에 사직 공원에 보존되어 있던 동상을 2015년에 ..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2020.03.29
텅 빈 봄이 텅 빈 봄이 / 이 효 나의 봄이 길고 지루한 시간을 끌고 왔다 갓 피어 올린 꽃들 마음속 겹겹이 쌓아 보지만 내 가슴이 쿵쿵 거리지 않는다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봄 쓸쓸히 머리 풀고 졸고 있다 너는 나를 위해 왔건만 신나게 마중 나가지 못했다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사람들은 거리 ..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3.28
물의 정원 물의 정원에 다녀와서 고요가 넘쳐흐르던 정원에 발자국 소리 요란하구나 잠자던 물들이 깨어보니 수백 개의 눈들이 쳐다보네 아이고 부끄러워라 살랑거리는 바람에 얼굴 묻는다 코로나로 갈 곳 잃은 사람들 물의 정원에 와서 웃는구나 그래 내 부끄러움 잠깐에 세상 사람들이.. 카테고리 없음 2020.03.27
꽃이 피었다고 꽃이 피었다고 / 이 효 꽃이 피었다고 소란 떨지 말아라 청춘도 지는 꽃잎 속에 녹는다 꽃은 향기로 색을 드러내는데 너는 무엇으로 드러내려느냐 향기 없다 슬퍼하지 말아라 홀로 기나긴 세월 길 위에서 흔들리지 않고 가는 걸음 속에 진한 사람 냄새 풍긴다 꽃이 피었다고 소란..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