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가득한 꽃병 그리기 코로나 때문에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집안에서 하루 종일 처박혀 있다. 그렇다고 노는 것도 아니다. 무엇인가를 쉴 새 없이 꼼지락 거린다.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서 하는 일은 성경 말씀을 읽는 일이다. 아침밥을 부지런히 해서 먹고, 집안 청소며 빨래를 한다. 오늘도 다른 날처럼 빨..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3.01
붕어빵 냄새 붕어빵 냄새 친정어머니께서 작년 겨울 김장을 하시다 엉덩방아를 쿵 하고 찌셔서 소천에 금이 가서 병원에서 오랫동안 입원을 하셨다. 평일에는 간병인이 오고 주말에는 자식들이 찾아간다. 오전부터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엄마 전화번호가 찍혀있다. 직감적으로 코로나가 걱정이 되..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2.29
곰취야 살아만 다오. 곰취야 살아만 다오. 작년 11월 말에 지역사회에서 마련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도 작은 부스 하나를 얻었다. 미술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엽서에 그림을 미리 그려놓고 방문객들에게 원하는 시를 골라서 쓰게 하는 행사였다. 반응이 매우 좋았다. 우리 옆에 부스에서는 작은 화분..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2.28
친구의 나박김치 간호사 일을 하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컴퓨터도 잘 다루고, 강의도 잘한다. 다방면으로 재주가 많아서 친구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이 친구에게 제일 먼저 SOS를 보낸다. 그런데 이 친구가 제일 못하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음식을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팥죽을 만들 때나 김치를 담..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2.27
마스크 마스크 길을 걸어도 마스크만 보인다. 식당을 가도 마스크만 보인다. 마트를 가도 마스크만 보인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앞집 아줌마랑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면, 마스크를 쓰고 말은 하지 않아도 눈이 먼저 인사를 한다 아래층에 내려가 요구르트 아줌마를 만나도 구지 말을 하지 않아..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2.25
호떡 던지는 소리 오늘 모처럼 날씨가 좋아서 남편과 함께 백봉산에 올랐다. 올라갈 때 너무 씩씩하게 올라가자 남편이 말했다. "초반부터 힘 빼지 말아라" 등산은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남보다 먼저 가려고 하지도 말고, 자신의 보폭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똑같이 가라는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늘어논..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2.23
감사했던 평범한 일상들 지하철을 아주 오랜만에 탔다. 코로나 19 전염병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그동안 외출을 자제했다. 꼭 다녀와야 할 곳이 있어서 외출을 했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 심정이 매우 복잡했다. "마스크는 꼭 해야지, 장갑은 잘 끼었나, 지하철 손잡이는 잡지 말자, 기침하는 사람 옆에 앉지 말아야지..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2.23
생각하며 살아가기 사람은 누구나 생각으로 살아간다. 어떤 생각으로 사느냐가 그 사람의 질을 높이거나 낮추고, 그 사람을 만들어준다. 생각의 총량은 같을지라도 사람에 따라 생각의 질은 다를 수밖에 없다. 생각을 조정하고 감독해야 할 이유이다. 생각을 조정하거나 감독하지 않으면 생각은 제멋대로 ..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2.19
눈치없는 꽃들 겨울이 끝나간다 올겨울은 너무 따듯해서 겨울 같지가 않다 겨울에 추워야 나무에 해충도 얼어 죽는데 올겨울은 너무 따듯하다. 그런데 이번 주는 겨울답다. 눈도 내리고 날씨도 영하로 떨어졌다. 그동안 지자체에서는 많은 겨울 축제를 준비해 놓고 눈이 오지 않아 울상, 얼음이 얼지 않..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2.17
친정 어머니 오늘은 친정 엄마를 뵙고 왔어요. 친정어머니가 재 작년 겨울에 김장을 하시다가 넘어지셔서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도 하시고 재활 치료도 하셨어요. 가족들도 많이 고생을 했어요. 병원에 엄마가 오랫동안 누워 계시는 것을 보면서 느낀 생각은 노인이 되면 자기 자리에서 한발 물러서서..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202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