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85

홍릉수목원(국립산림과학원)

서울 근교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보고 싶다면 홍릉 수목원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으로서, 1922년 "임업 시험장"으로 설립되어서 2020년 현재는 "국립 산림 과학원"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다양한 식물들이 2.000종 이상 심어져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아름답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가을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주차가 어렵기 때문에 꼭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시길 바랍니다. 지하철 6호선 고대역(3번 출구)로 나오셔서 10분 정도 걸어오시면 됩니다. 주말인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만 일반인에게 개방을 합니다. 평일에는 개방하지 않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 ​ 꽃처럼 / 나호열 ​ 나는 고운 빛깔도 없어 향기를 품지도 못했어 ​ 그냥 누군가 너는 꽃이야 불러줄..

물소리 길 (양평)

아름다운 가을에 양평 물소리 길을 친구와 함께 걸었다. 양평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정면으로 큰 대로가 나온다. (자동차는 공영 유료 주차장 이용) 큰 길을 따라서 계속 앞으로 직진을 한다.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보인다. 계단을 이용해서 자전거 도로로 내려간다. 내려가서 방향을 왼쪽으로 잡고 (여주 방향)으로 걸어간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십분 정도 걸어가면 갈산 공원이 나온다. 갈산이란 말은 양평의 옛 이름이다. 갈산 공원을 둘러보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넓은 길로 걷지 말고, 갈산 공원에서 물길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아라. 물길을 따라가면 아름다운 S자 숲길이 나온다. 갈대도 멋지고, 오래된 나무가 머리를 흔들면서 춤을 춘다. 강가에서는 오리들도 나와서 인사를 한다. 강 건너편에는 유럽에서 본듯..

송추 계곡

어딘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느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단풍이 곱게 물든 송추 계곡입니다. 의정부 쪽에서 올라갔습니다. 가을이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청송 주산지 (국가지질공원)

얼마 전에 청송을 여행하게 되었다. 오전에 주왕산 산행을 마치고 청송을 차로 둘러보았다. 나는 태어나서 나무에 사과가 그렇게 많이 매달린 것을 처음 보았다. 청송 전체가 사과나무 과수원이다.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구경을 했다. 오후에는 청송에서 유명한 청송 주산지를 둘러보았다. 주산지 길이는 100m 정도 되고, 수심이 7.8m 정도되는 아담한 저수지다. 주산지는 주산천 지류의 발원지다. 저수지의 풍경이 수려하고 빼어났다. 주왕산 정상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멋진 병풍처럼 둘려있었다. 내 눈을 끌어당긴 풍경은 물속에 잠겨있는 왕버들이었다. 150년 된 나무도 있었다. 나무들이 흡사 목욕하는 것 같기도 하고, 반짝이는 햇살을 받으며 머리를 감는 것 같기도했다. 홀로 놓여있는..

청계산 산행 ( 만난 사람들)

추석에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금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청계산을 올라갔다. 상큼한 공기가 어제의 피로를 녹여주었다. 청계산 2/3 정도 오르면 형제봉이 나온다. 해발 507, 6m다. 중간 쉼터에서 남자분2명과 여자분 2명을 만났다. 청계산 정상에서 텐트를 치고 자고 내려오는 길이란다. 처음에 당연히 부부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한 여자분이 우리 부부를 보고 웃는 모습이 닮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는 저렇게 부부가 같이 다니는 모습이 참 부러워"라고 말한다. 순간 그럼 당신들은 부부가 아니란 말인가? 돌싱들? 동창들? 친구들? 애인들? 내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순간 장난기기 발동했다. "저희도 부부 아닙니다" 순간 내 입가에서 쓸쓸한 미..

주왕산국립공원

주왕산은 태백산맥 자락에 위치해 있다. 경북 청송군 영덕지역에 걸쳐있다. 영남 제1의 명승지다. 7천만 년 전에 용암이 흘러내려 굳은 용결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특색 있는 경관이 아름답다.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이다. 우리나라 3대 암산 중 하나다. (설악산, 월출산, 주왕산) 웅장한 계곡, 기이한 바위, 울창한 소나무 숲이 서로 하모니를 이루어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주왕산 입구에는 유명한 대전사 절이 있다. 절에서 보이는 기암이 너무 웅장하다. 2017년 제주도에 이어서 한국에서 2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 대전사 입구 풍경이다. 대전사 타종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기암 단애 (주왕산을 대표하는 지질 명소) 중생대 백악기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내륙에 크고 작은 분지들..

봉화산 옹기 테마공원

친구와 함께 중랑구에 있는 봉화산을 올랐습니다. 봉화산 둘레길은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산입니다. 멀리서 봉화산 옹기 테마공원이 보이네요. 옹기체험, 목공체험, 한지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봉화산역 (6호선) 5번 출구 마을에 잔치가 벌어지고 새엄마는 팥쥐만 잔치에 데리고 가고 콩쥐에게는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워 놓으라고 한다. 구멍 난 항아리가 채워지지 않아 콩쥐가 울고 있을 때에 두꺼비가 짠하고 나타나서 마음씨 착한 콩쥐를 도와준다. 항아리 속에 넣어둔 우렁이가 가난한 총각이 나무를 하러 가면 예쁜 처녀로 둔갑해서 맛있는 밥상도 차려놓고 마침내 서로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운영시간 : 매주 화, 목, 토 10시~12시 (오전) 화, 목 15시~17시(오후) 토 14시~16시(오후) ​ 옹기란... 옹기..

포천시 광덕산 산행

바비,마이삭,하이선 태풍도 모두 지나가고~ 맑은 하늘이 보고 싶었다. 포천시 광덕산을 옆 지기랑 같이 오르기 시작했다. 광덕산은 해발 1,046m 너무 높다고요.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광덕 휴게소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미 차로 해발 500m 올라온 상태다. 정상까지 500m 정도 발로 오르면 된다. 산을 오르는 입구에 계곡물이 맑게 흐른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다리 근처에서 왼쪽으로 길을 건너 좁은 숲길로 들어간다. 정말 초입 맞나 할 정도로 좁은 길이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좁은 숲길을 지나면 30년 정도 된 잣나무 숲이 보인다. 잣도 중간중간 떨어져 있다. 여름내 수고했을 주인장의 노고가 생각나서 주워오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라서 숲에 운무가 가득하다. 꿈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바위가..

천보산 산맥을 따라서 ~~

구름이 한가득 피어오른 아침 천보산을 오른다. 바람이 등 뒤에서 시원하게 불어온다. 노란 달맞이꽃도 "안녕" 인사를 건넨다. 숲은 고요하고 새들은 아침을 깨운다. 지난밤 바람에 떨어진 설익은 밤들이 귀엽다. 사람 닮은 바위도 만났다. 짙은 숲 사이로 먼 산들이 스치듯 아련히 지나간다. 태풍과 홍수에 수난당한 소나무의 아픈 흔적이 보인다. 잠시 쉬어가란다 물 한 모금 마시고 ~~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이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아이고 귀여워라~ 새로 산 모자 쓰고 자랑하는 도토리다. 도토리 잎들, 도시와 구름, 먼 산이 아름답다. 천보산 자락이 깊은 숲과 함께 위엄을 자랑한다. 목욕하고 금방 나온 푸른 잎들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바위가 자기도 한 번만 눈길을 달라고 애원한다. 손바닥으로 쓰담쓰담 해주고 떠..

칠봉산 새벽 산행 (동두천)

오랜만에 새벽 산행을 했다. 경기도 양주시 동두천에 위치한 칠봉산을 올랐다. 노란 건물은 대한민국 전통 무도(태권도)를 사랑하는 도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초입 길은 신록이 우거지고, 시원하게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어등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어등산이라 불린 유래는 조선 세조가 왕위를 빼앗는 과정에서 신하를 죽인 것을 후회하여 전국 사찰을 찾아다니다가 사냥을 하러 이 산에 오른 것이 계기가 되어서 어등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 마을 사람들이 산봉우리가 일곱 개이니 칠봉산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얼마 가지 않아 칠봉산 정자가 나왔다. 마을 어르신들은 이 정자까지만 오른다고 한다. 앞에는 운동기구도 많다. 깃대봉은 임금이 수렵을 하러 나가 수렵 표시 깃발을 꽂은 봉우리다. 깃발을 꽂은 봉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