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칠봉산 새벽 산행 (동두천)

푸른 언덕 2020. 8. 25. 19:16

오랜만에 새벽 산행을 했다.

경기도 양주시 동두천에 위치한 칠봉산을 올랐다.

노란 건물은 대한민국 전통 무도(태권도)를 사랑하는

도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초입 길은 신록이 우거지고, 시원하게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어등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어등산이라 불린 유래는 조선 세조가 왕위를 빼앗는

과정에서 신하를 죽인 것을 후회하여 전국 사찰을

찾아다니다가 사냥을 하러 이 산에 오른 것이 계기가

되어서 어등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 마을 사람들이 산봉우리가 일곱 개이니

칠봉산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얼마 가지 않아 칠봉산 정자가 나왔다.

마을 어르신들은 이 정자까지만 오른다고 한다.

앞에는 운동기구도 많다.

 

깃대봉은 임금이 수렵을 하러 나가 수렵 표시 깃발을

꽂은 봉우리다.

 

깃발을 꽂은 봉우리다.

 

석봉은 임금이 돌이 많다고 말한 봉우리다.

 

석봉 주변에 소나무가 우거졌다.

 

좁은 길도 보이고, 돌이 많기는 참 많은 것 같다.

 

유해발굴 지역이다 6.25전쟁 때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위해서 잠시 묵상

 

투구봉이다

 

임금이 쉬니 군사가 잠시 갑옷과 투구를 벗어 놓은 곳

 

춤추는 소나무 같다 소나무에서 붉은빛이 난다.

 

헬기장도 보인다.

동두천에는 미군 부대가 있다.

 

장마에 태풍에 쓰러진 나무, 가여워라

 

MTB 국제 자전거 산악 도로가 보인다.

 

아기자기한 길이다.

 

길이 아슬아슬하다 그래도 황토 흙이라서 참 좋다.

 

말봉이다.

말봉 근처에는 정겨운 벤치도 놓여있다.

 

오래된 소나무와 바위들이 세월의 무게를 말해준다.

 

진달래 바위라고 부른다.

 

동쪽에서 날이 밝아온다.

 

정상 바로 아래 동두천 6산 종주 스탬프 투어 도장 찍는 곳도 있다.

 

동두천이 한눈에 보인다.

잠시 쉬어 가란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칠봉산 정상(돌봉)이다. 역시 돌이 많다.

 

정상이 웅장하거나 하진 않지만 주변이 아기자기하다.

 

임금이 떠나면서 이곳에는 돌이 많으니 두루 조심하라. 뜻하지 않은 일에 조심하라고 당부한 곳이다.

 

칠봉산은 해발 506m

 

정산에는 긴 나무 의자도 놓여있다.

 

정상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이 솔리봉이다.

두 번째 산맥이 천보산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동두천이다.

 

이른 아침이라 연무가 끼었다.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정상까지 오르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다.

하산하면 총 2시간 30분 ~3시간 정도 걸린다.

 

칠봉산을 가끔 오르는 이유는 나무가 오래되고

숲이 깊어서 그늘이 많다.

그래서 여름에 일찍 오르면 참 좋은 산이다.

산세도 험하지 않다.

아주 웅장한 산이라기보다는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하는 아기자기한 산이다.

오늘 산행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주차는 제생병원 앞에 넓은 공터가 있다.

'뚜벅이 이야기2 > 걷기 좋은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천시 광덕산 산행  (0) 2020.09.08
천보산 산맥을 따라서 ~~  (0) 2020.08.31
비내리는 경춘선 숲길  (0) 2020.08.02
장마, 갈까? 말까?  (0) 2020.07.29
양평 물길 따라서  (0) 202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