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비내리는 경춘선 숲길

푸른 언덕 2020. 8. 2. 11:26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우산을 쓰고

경춘선 숲길을 다녀왔다.

주말인데 비가 와서 숲이 조용했다.

우산 위로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풍경 소리같이 맑게 들린다.

비에 젖은 나뭇잎들의 싱그러움은

풋풋한 젊은 날 생각나게 한다.

음~ 그렇게 싱그러운 순간이 언제 지나갔을까?

 

숲길에 피어있는 여름꽃들은 내 발걸음을

잡는다.

"너는 이름이 뭐지?"

물어보았더니 꽃이 화가 났는지 입이 뾰로통

나왔다.

"미안~ 내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볼게"

똑똑한 스마트폰에게 물어보았다.

역시 친절했다 이름을 모두 알았다.

새들도 잘했다고 내 머리 위에서 짹짹짹 응원한다

핸드폰 화면 위로 물방울이 떨어진다.

옷 위로 쓰윽 한 번 문질러주고 주머니에 넣었다.

"핸드폰아, 미안 ~ 부지런한 주인을 만나서

주말에 늦잠도 못 자고 나왔구나."

"주인님 괜찮아요. 세상에서 맑고 고운 모습만

보게 해 주시면 감사해요. "

우리는 서로 한 몸이 되어서 아침 산책을 마쳤다.

감사하고, 고마운 하루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다리에 거미줄이 걸렸네요.

 

보드라운 강아지풀

 

항상 걸어도 또 걷고 싶은 길

 

붉은 카나

 

철로에 자갈들이 색이 멋지네요.

 

나무수국 형제들

 

소담스러운 나무수국

 

"잠시 쉬어가세요"

 

시원한 자전거 도로

 

아침 인사하는 조팝나무 "안녕하세요"

 

탐스러운 방울 토마토

 

붉게 익은 귀요미 방울토마토^^

 

멋진 경춘선 숲길

 

유기농 못난이 토마토

 

붉게 익었습니다.

 

철길은 말이 없다

 

토란대 위에 이슬방울이 보석 같다.

 

꼬리조팝나무

 

아이들과 유모차는 다 어디로 갔지?

 

토레니아(여름 제비꽃)

 

비에 젖은 자전거 도로

 

천일홍

 

말사초

 

서양 봉선화(임파챈스)

 

달리고 싶은 기차

 

만수국 (프렌치 메리골드)

 

잣나무 숲길

 

꼬리 조팝

 

시원하게 쭉쭉 뻗은 도로

 

누이 닮은 노란 국화꽃

 

풋풋한 숲길

 

탐스러운 포도

 

새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맥문동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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