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85

화악산 산행

화악산 산행을 갔다 해발 1446.1m 우리 부부는 화악 터널 앞에 차를 세우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솔길로 들어서서 30분 정도 올라갔다. 경사가 제법 느껴졌다. 오늘 날씨가 더우면 어쩌지? 라고 걱정을 했는데 이미 차로 800~900m 정도 올라와서 무척 시원했다. 주변에 활짝 핀 고사리도 많았다.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맑았다 하얀 뭉게구름이 아름답게 흘러간다. 숲길을 30분 정도 오르니 넓은 콘크리트 길이 나왔다. 군사보호시설이라서 정상 가까이 까지 길이 잘 포장되어 있었다. 작년부터 일반인 차를 통제시킨다고 한다. 걸어서 가는 등산객들은 통과시켰다. 물론 입구에는 출입 금지라고 쓰여있다. 군사시설은 사진 촬영 금지다. 맑은 하늘만 열심히 찍었다. 콘크리트 길이 제법 길게 느껴졌다. 한 시간 이..

호명호수

호명호수 청평에 있는 호명산에 갔다. 호명산까지는 7.0 Km 호명호수까지는 3.35Km 우리 부부는 호명호수까지 올라가기로 했다. 예상 시간은 식사시간 포함 3시간 30분 잡았다. 상천역에 작은 주차장이 있다. 요즘 산들은 계단이 많은데 호명산 오르는 길은 흙산이라서 좋았다. 우리 부부는 상천역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산을 오르기로 했다. 가파르게 올라가, 내려올 때는 계곡을 따라서 완만한 길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산을 오르는데 인상적인 것은 S라인 소나무가 많았다. 참 신기했다. 호명산 새소리는 깍깍깍 거린다. 까마귀 소리같이 들렸다. 나는 완만한 둘레길을 좋아하는데 호명산은 계속 직진으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숨을 헉헉거리면서 올라갔다. 2/3쯤 올라가니 밧줄이 보인다. 마지막 코스를 조심해서 올..

횡성호 둘레길

비가 내리는 새벽 절친 부부와 함께 횡성호를 향해 출발했다. 비가 어찌나 퍼붓는지 은근히 마음 한구석에 괜히 왔나"하는 후회감 마저 들었다. 그런데 9시 정도가 되자 날이 환하게 밝아지기 시작했다. 우산 위로 톡톡톡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리듬을 타고 있다. 빗속을 뚫고 와서 그런지 호숫가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치 호수를 통째로 대여한 느낌이 들었다. 횡성호는 둘레길이 흙으로 되어 있어서 더 친근감이 간다. 앞으로 개발이 더 되면 조만간 흙길도 없어지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등 뒤에서 시원한 천연 바람이 귀에다 속삭인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가끔씩 나뭇잎에 매달린 물방울이 얼굴에 떨어져 간지럽힌다. 호수의 색이 초록빛이라고 해야 될까? 옥색이라고 해야 할까? 참 색이 곱고 단아하다. 잔잔한 물결..

맑은 하늘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다 산책을 나갔는데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조각구름이 나무에 걸려있다. 문득 초등학교 짝꿍이랑 함께 불렀던 동요가 생각난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있네 솔바람이 몰려와서 살짝 걸쳐놓고 갔어요 뭉게구름 흰 구름은 마음씨가 좋은가 봐 솔바람이 부는 대로 어디든지 흘러간대요. ㅋ~~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매일 하늘이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입으로 미루나무 동요를 흥얼거리면서 기분 좋게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장미가 활짝 피었어요.

해마다 5월이 되면 중랑구에서 장미축제를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축제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수백 송이의 장미는 여전히 활짝 펴서 자태를 뽐내는데 봐주는 사람들이 없어서 풀이 죽은 것 같네요. 친구가 항상 축제를 시작하는 오월이 되면 저를 불러 주었는데 올해는 소식이 없네요. 그래서 장미가 지기 전에 혼자 찾아가 보았습니다. 장미 광장은 열려 있는데 장미길은 닫혀있네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장미꽃을 보니 용혜원 시인의 장미 한 송이란 시가 생각나네요. 장미 한 송이 / 용혜원 장미 한 송이 드릴 님이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화원에 가득한 꽃 수많은 사람이 무심코 오가지만 내 마음은 꽃 가까이 그리운 사람을 찾습니다. 무심한 사람들 속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장미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