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 116

봉화산 옹기 테마공원

친구와 함께 중랑구에 있는 봉화산을 올랐습니다. 봉화산 둘레길은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산입니다. 멀리서 봉화산 옹기 테마공원이 보이네요. 옹기체험, 목공체험, 한지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봉화산역 (6호선) 5번 출구 마을에 잔치가 벌어지고 새엄마는 팥쥐만 잔치에 데리고 가고 콩쥐에게는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워 놓으라고 한다. 구멍 난 항아리가 채워지지 않아 콩쥐가 울고 있을 때에 두꺼비가 짠하고 나타나서 마음씨 착한 콩쥐를 도와준다. 항아리 속에 넣어둔 우렁이가 가난한 총각이 나무를 하러 가면 예쁜 처녀로 둔갑해서 맛있는 밥상도 차려놓고 마침내 서로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운영시간 : 매주 화, 목, 토 10시~12시 (오전) 화, 목 15시~17시(오후) 토 14시~16시(오후) ​ 옹기란... 옹기..

포천시 광덕산 산행

바비,마이삭,하이선 태풍도 모두 지나가고~ 맑은 하늘이 보고 싶었다. 포천시 광덕산을 옆 지기랑 같이 오르기 시작했다. 광덕산은 해발 1,046m 너무 높다고요.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광덕 휴게소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미 차로 해발 500m 올라온 상태다. 정상까지 500m 정도 발로 오르면 된다. 산을 오르는 입구에 계곡물이 맑게 흐른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다리 근처에서 왼쪽으로 길을 건너 좁은 숲길로 들어간다. 정말 초입 맞나 할 정도로 좁은 길이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좁은 숲길을 지나면 30년 정도 된 잣나무 숲이 보인다. 잣도 중간중간 떨어져 있다. 여름내 수고했을 주인장의 노고가 생각나서 주워오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라서 숲에 운무가 가득하다. 꿈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바위가..

천보산 산맥을 따라서 ~~

구름이 한가득 피어오른 아침 천보산을 오른다. 바람이 등 뒤에서 시원하게 불어온다. 노란 달맞이꽃도 "안녕" 인사를 건넨다. 숲은 고요하고 새들은 아침을 깨운다. 지난밤 바람에 떨어진 설익은 밤들이 귀엽다. 사람 닮은 바위도 만났다. 짙은 숲 사이로 먼 산들이 스치듯 아련히 지나간다. 태풍과 홍수에 수난당한 소나무의 아픈 흔적이 보인다. 잠시 쉬어가란다 물 한 모금 마시고 ~~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이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아이고 귀여워라~ 새로 산 모자 쓰고 자랑하는 도토리다. 도토리 잎들, 도시와 구름, 먼 산이 아름답다. 천보산 자락이 깊은 숲과 함께 위엄을 자랑한다. 목욕하고 금방 나온 푸른 잎들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바위가 자기도 한 번만 눈길을 달라고 애원한다. 손바닥으로 쓰담쓰담 해주고 떠..

칠봉산 새벽 산행 (동두천)

오랜만에 새벽 산행을 했다. 경기도 양주시 동두천에 위치한 칠봉산을 올랐다. 노란 건물은 대한민국 전통 무도(태권도)를 사랑하는 도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초입 길은 신록이 우거지고, 시원하게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어등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어등산이라 불린 유래는 조선 세조가 왕위를 빼앗는 과정에서 신하를 죽인 것을 후회하여 전국 사찰을 찾아다니다가 사냥을 하러 이 산에 오른 것이 계기가 되어서 어등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 마을 사람들이 산봉우리가 일곱 개이니 칠봉산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얼마 가지 않아 칠봉산 정자가 나왔다. 마을 어르신들은 이 정자까지만 오른다고 한다. 앞에는 운동기구도 많다. 깃대봉은 임금이 수렵을 하러 나가 수렵 표시 깃발을 꽂은 봉우리다. 깃발을 꽂은 봉우리다...

가족

더위를 피해서 이른 아침나선 산책 길 개천에서 만난 오리 가족, 정답게 모여사네. 유리같이 맑은 물에 푸드덕 거리는 모습 ~~ 너무 귀여워 대장 오리 따라서 어디로 가는걸까? 밥먹듯 이혼하는 세상에 부부가 다정도 해라. 아침부터 험한 세상에서 낙오될까 고강도 훈련시키는 아빠 오리~ 얘들아 힘내라. 더더 더 빨리 ~~ 인생 낙오자 될껴 더더 더 빨리 ~~ 앞으로 돌진 에공 ~~ 너무 힘들어, 아빠 몰래 도망가자. 형님들 아우도 델꼬 가요. 빨리빨리~~ 달아나자, 다리에 땀난다. 아이들은 모두 가출해 버렸다. 요것들 봐라, 아빠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 여봉! 살살해야지용, 요즘 세상에 아이들을 스파르타식으로 교육하면 어떡해요. 부인이 그렇게 물러터지게 교육하고, 감싸기만 하니 얘들이 저 모양 저 꼴이지~..

사람이 되는 것, 꽃이 되는 것

인생이란 소유하거나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되는 것이다.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아놀드 토인비- 법정 스님은 스스로 행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보다 나다운 보다 꽃다운 보다 인간다운 삶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인간을 가르는 척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행복한 자와 불행한 자의 기준인양 착각하고 살아갑니다. 많이 가진 자도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많고 적게 가져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결국은 남과 비교하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법정 스님 말씀처럼 스스로 행복해질 때가 가장 인간답게 살고,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들판에 활짝 핀 꽃들도 욕심을 부리거나 자리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씨앗이 떨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꽃을 피워 올리고 ..

비내리는 경춘선 숲길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우산을 쓰고 경춘선 숲길을 다녀왔다. 주말인데 비가 와서 숲이 조용했다. 우산 위로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풍경 소리같이 맑게 들린다. 비에 젖은 나뭇잎들의 싱그러움은 풋풋한 젊은 날 생각나게 한다. 음~ 그렇게 싱그러운 순간이 언제 지나갔을까? 숲길에 피어있는 여름꽃들은 내 발걸음을 잡는다. "너는 이름이 뭐지?" 물어보았더니 꽃이 화가 났는지 입이 뾰로통 나왔다. "미안~ 내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볼게" 똑똑한 스마트폰에게 물어보았다. 역시 친절했다 이름을 모두 알았다. 새들도 잘했다고 내 머리 위에서 짹짹짹 응원한다 핸드폰 화면 위로 물방울이 떨어진다. 옷 위로 쓰윽 한 번 문질러주고 주머니에 넣었다. "핸드폰아, 미안 ~ 부지..

장마, 갈까? 말까?

장마가 참 오래간다. 친구랑 아침 산책을 같이 나가기로 약속했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갈까? 말까? 가자! 옷은 빨면 그만이지 그래 맞다 우리는 우산을 쓰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걷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기분이 훨씬 좋았다. 어릴 적에 동네 친구들이랑 비를 쫄닥 맞으며 노는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친구랑 동심으로 돌아갔다. 중랑천 뚝방길 천에 물이 가득 불었다. 작은 보에서 물이 쏟아진다. 다리 위에서 물이 시원하게 떨어진다. 아슬아슬하게 나무가 물에 잠긴다. 세상이 온통 깨끗해졌다. 마가목 ^^ 바람과 물에 쓰러진 풀들 물에 비치는 아파트가 아름답다. 장마는 순식간에 물이 불어 오른다. 천이 아니라 물이 많아 한강 같다. 자전거 타고 시원하게 달리는 아저씨 물고기들..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라. (에드워드 리튼)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소금으로 간을 맞추지 않으면 그 맛을 잃고 만다. 모든 행동도 음식과 같이 간을 맞춰야 한다. 음식을 먹기 전에 간을 먼저 보듯이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라. 생각은 인생의 소금이다. 누구에게나 친구가 있다. 그런데 내게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친구가 있다. 한 친구는 매우 명랑하고 다정다감하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 눈치 빠르게 행동한다. 그런데 단점은 입도 빠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친구 주변은 늘 시끄럽다. 또 다른 친구는 너무 조용하고 말이 없다. 항상 행동도 차분하고 남을 먼저 배려한다. 그런데 단점은 너무 말이 없으니 속을 잘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친구가 더 좋고, 나쁘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친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궁..

양평 물길 따라서

오늘은 비 예보가 있었다. 우산을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양평역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침 7시부터 걷기 시작했다. 왕복 4시간 걸었다 요즘 운동을 너무 안 해서 조금 욕심을 내서 걸었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구름이 해를 가려서 걷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참 감사한 하루다. 양평역에서 나와서 직진하면 강변길이 나온다. 양근 강변길 표지판이 나온다. 아래로 내려가서 왼쪽으로 방향을 정한다. (여주 방향) 풍경이 좋다. 강 건너편 아름다운 풍경 나무로 만든 멋진 길도 만난다. 나리 꽃도 예쁘게 피었다. 멋진 전망대 갈산 공원 정자 갈산 공원 갈산 공원 앞에서 밑으로 내려간다. 요트를 이용해서 정원을 꾸며놓았다. 바닥이 걷기 좋게 되어있다. 나무들이 세월 앞에 굽어져 있다. 밀짚으로 만든 아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