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피해서 이른 아침나선 산책 길
개천에서 만난 오리 가족, 정답게 모여사네.
유리같이 맑은 물에 푸드덕 거리는 모습 ~~ 너무 귀여워
대장 오리 따라서 어디로 가는걸까?
밥먹듯 이혼하는 세상에 부부가 다정도 해라.
아침부터 험한 세상에서 낙오될까 고강도 훈련시키는
아빠 오리~ 얘들아 힘내라.
더더 더 빨리 ~~ 인생 낙오자 될껴
더더 더 빨리 ~~ 앞으로 돌진
에공 ~~ 너무 힘들어, 아빠 몰래 도망가자.
형님들 아우도 델꼬 가요.
빨리빨리~~ 달아나자, 다리에 땀난다.
아이들은 모두 가출해 버렸다.
요것들 봐라, 아빠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
여봉! 살살해야지용, 요즘 세상에 아이들을 스파르타식으로 교육하면 어떡해요.
부인이 그렇게 물러터지게 교육하고, 감싸기만 하니
얘들이 저 모양 저 꼴이지~~
당신 말 다 했어요~정말 이 양반이~~
당신 혼자 잘 살아용.
고집탱이 영감, 독불장군
나도 친정 갑니다.
집이 텅 비었군.
누구랑 이야길 나누지?
흘러가는 구름? 에이 시간은 왜 이렇게 안 가노~~
아~~ 외롭다.
새끼들 떠드는 소리, 마누라 잔소리 그립다.
몇 끼니 굶었더니 살도 빠졌네~
라면은 어디 있는겨?
있을 때 잘할 것을~~
여보! 마누라! 갱숙아! 오리 엄마야! 대답좀 해라.
아빠~~
여보~~ 우리 왔어용
잘 왔다 내 새끼들, 아빠가 미안했다.
가족 / 이 효 (자작 시)
함께 있으면 싸워요.
함께 있으면 시끄러워요.
그런데 참 이상해요.
함께 있으면 따뜻해요.
아빠 얼굴이 때로는 용광로 같지만
조금 식으면 참 따뜻해요.
누나
형
동생
엄마
아빠
자꾸만 불러도 또 부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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