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알콩달콩

성탄 편지 / 이 해 인

푸른 언덕 2020. 12. 25. 12:10

성탄 편지 / 이 해 인

슬픈 이를 위로하고

미운 이를 용서하며

우리 모두 누군가의 집이 되어

등불을 밝히고 싶은 성탄절

잊었던 이름들을 기억하고

먼데 있는 이들을

가까이 불러들이며 문을 엽니다.

죄가 많아 숨고 싶은

우리의 가난한 부끄러움도

기도로 봉헌하며

하얀 성탄을 맞이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