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알콩달콩

제주도 형제 이야기 (카페 P)

푸른 언덕 2021. 4. 9. 21:35

 

핸드폰 소리가 요란하다.

"여보세요. 도경아 무슨 일이야?"

여고시절 서클 후배 목소리다.

"언니 그렇게 제주도 구경 같이 가자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언니는 못 간다고 했지.

나 혼자 다녀왔어.

언니 제주도에 가서 내가 맛있는 파스타와 커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멋진 집을 찾아 놓았어.

전복 구이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맛이 기가 막혀.

분위기도 좋고~~

코로나 잠잠해지면 꼭 같이 가보자.

후배는 제주도 여행 후기를 늘어놓았다.

식사를 마치고 거피를 마시면서 카페 주인장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어.

옛날 우리 초등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의좋은 형제 이야기 나왔지.

카페 주인장이 바로 그런 주인공들이야

우애가 남다른 두 형제

서울에서 각자 직장 생활하다가 제주도가 좋아서 내려왔데

아예 그곳에서 터를 잡아 카페를 차렸다고

하네. 얼마나 우애가 좋은지

내가 그 자리에서 감동받았잖아.

형보다 몸이 좋은 동생은 형이 힘들다고 무거운

짐을 혼자 들고~

형은 동생 힘들다면서 청소를 혼자 하고

이렇게 우애가 좋은 형제들은 요즘 세상에서

찾아보기가 힘들지.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따뜻한 마음 때문에

내가 너무 감동받았잖아

두 형제가 서로 의지하며 예쁜 카페를 꾸려

가고 있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운영이 무척 힘들다고 하잖아

형제들이 무척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네.

그래서 내가 이 젊은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어.

그래서 언니에게 전화했지.

블로그에 이 청년들 카페 좀 소개해 줘.

젊은 청년들이 힘이 많이 나게 말이야.

전국서 많은 손님이 찾아와서 격려해 준다면

청년들에게 큰 용기가 될 거야.

성실한 청년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려울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이 청년들은 분명 자기들 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또 도울 거야.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중에 먼 훗날에 지금의 고생이

멋진 추억담이 될 수 있게 우리가 도와주자.

"그래 도경아 알았어.

나도 멋진 청년들을 돕고 싶구나.

제주도 사진 몇 장 보내봐라"

동백꽃은 이렇게 우리 집으로 날아왔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가슴에 동백꽃 한 송이

달아드리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써 내려간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 이름 : CAFE P

Coffee & 파스타

주소 : 제주시 구좌읍 행원로 5길 35-20, 2층

전화 : 010-3670-8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