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 / 이시가키 린 그림 / 박학성 산다는 것 / 이시가키 린 안 먹고는 살 수가 없다. 밥을 푸성귀를 고기를 공기를 빛을 물을 부모를 형제를 스승을 돈도 마음도 안 먹고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 부풀어 오른 배를 안고 입을 닦으면 주방에 널려 있는 당근 꼬리 닭 뼈다귀 아버지 창자 마흔 살 해질녘 내 눈에 처음으로 넘치는 짐승의 눈물. 책 / 시의 힘 현암사 문학이야기/명시 2023.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