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구 / 강위덕 그림 / 김환기 은빛 구 / 강위덕 은빛 구, 달이 뜨면 피어나는 달 마음처럼 모양이 동그랗다 바람은 고통의 순간을 수제비 구름처럼 몰려다니고 기포 속 은빛 바람은 깊은 바다에서 별이 되어 반짝인다 하늘과 땅 아래서 바람을 옷 입은 은빛 구, 그 속에 시를 생각하면 생은 얼마나 뜨거운 것인가 땀방울로 바다를 채워도 공허한 진실은 시를 보듬고 헤엄쳐 오른다 덩달아 하늘도 낮게낮게 내려온다 강위덕 시집 / 손톱이라는 창문 문학이야기/명시 2022.09.1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