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봄날 / 헤르만 헤세

푸른 언덕 2023. 2. 18. 19:04

그림 / 마르가리타 공주 , 벨라스케스

봄날 / 헤르만 헤세

수풀에는 바람 소리, 또 새소리

드높이 아늑한 푸른 하늘에

의젓이 떠가는 구름 조각배...

금발의 여인을, 어린 시절을

나는 꿈꾼다.

끝없이 푸르고 높은 하늘은

내 동경의 요람.

그 속에 포근히 드러누워

나직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조용히 생각에 잠겨 든다.

어머니의 품안에 안긴

아기처럼.

헤르만 헤세 시집 / 송영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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