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마르가리타 공주 , 벨라스케스
봄날 / 헤르만 헤세
수풀에는 바람 소리, 또 새소리
드높이 아늑한 푸른 하늘에
의젓이 떠가는 구름 조각배...
금발의 여인을, 어린 시절을
나는 꿈꾼다.
끝없이 푸르고 높은 하늘은
내 동경의 요람.
그 속에 포근히 드러누워
나직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조용히 생각에 잠겨 든다.
어머니의 품안에 안긴
아기처럼.
헤르만 헤세 시집 / 송영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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