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김기정
그 어둡고 추운, 푸른 / 이성복
겨울날 키 작은 나무 아래
종종걸음 치던
그 어둡고 추운 푸른빛,
지나가던 눈길에
끌려나와 아주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살게 된 빛
어떤 빛은 하도 키가 작아,
쪼글씨고 앉아
고개 치켜들어야 보이기도 한다
이성복 시집 / 아, 입이 없는 것들 <문학과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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