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그 어둡고 추운, 푸른 / 이성복

푸른 언덕 2023. 2. 16. 19:23

그림 / 김기정

그 어둡고 추운, 푸른 / 이성복

겨울날 키 작은 나무 아래

종종걸음 치던

그 어둡고 추운 푸른빛,

지나가던 눈길에

끌려나와 아주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살게 된 빛

어떤 빛은 하도 키가 작아,

쪼글씨고 앉아

고개 치켜들어야 보이기도 한다

이성복 시집 / 아, 입이 없는 것들 <문학과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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