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김진구
고흐의 바다 / 이생진
함부로 뛰어들 수 없는 바다
어부는 배가 있어야 하고
화가는 흥분이 있어야 한다
이젤을 세우는 순간 멍해진 고흐
생트 마리 드라 메르 해안에서
지중해의 시퍼런 압력에
으스러져라 튜브를 짜는 혼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흰색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야성
바닷속으로 뛰어든
고등어와
고래와
상어의 눈에
뜨거운 아프리카가 보인다
<이생진 시인 약력>
*충남 서산 출생
*대표 시집 / 그리운 성산포
*최근 시집 / 반고흐, 너도 미쳐라
*수상 경력 / 윤동주 문학상, 이상화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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