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주인공 / 페르디 난트 2세 대공
냉이꽃 / 이근배
어머니가 매던 김밭의
어머니가 흘린 땀이 자라서
꽃이 된 거야
너는 사상을 모른다
어머니가 사상가의 아내가 되어서
잠 못드는 평생인 것을 모른다
초가집이 섰던 자리에는
내 유년에 날아오던
돌멩이만 남고
황막하구나
울음으로도 다 채우지 못하는
내가 자란 마을에 피어난
너 여리운 풀은.
시집 / 시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애송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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