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조원자
뭉크의 절규 / 천보숙
길게 누운 핏빛 노을이
온 세상을 덮는다 해도
핏빛 노을에 젖은 바다가
다시 하늘로 용솟음친다 해도
무심한 사람들은
가던 길 그냥 가고
기괴한 모습의 사나이
대각선을 지르는 널다리 타고
끝없이 달려오는 공포를
온몸으로 휘감으며
절규를 토해낸다
세상에 덥친
이 거대한 공포
끝없는 고통과 절망을 좀 보라고
*저작권 관계로 뭉크 그림 올리지 못합니다.
천보숙 시집 / 명화를 시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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