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소리가 요란하다. "여보세요. 도경아 무슨 일이야?" 여고시절 서클 후배 목소리다. "언니 그렇게 제주도 구경 같이 가자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언니는 못 간다고 했지. 나 혼자 다녀왔어. 언니 제주도에 가서 내가 맛있는 파스타와 커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멋진 집을 찾아 놓았어. 전복 구이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맛이 기가 막혀. 분위기도 좋고~~ 코로나 잠잠해지면 꼭 같이 가보자. 후배는 제주도 여행 후기를 늘어놓았다. 식사를 마치고 거피를 마시면서 카페 주인장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어. 옛날 우리 초등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의좋은 형제 이야기 나왔지. 카페 주인장이 바로 그런 주인공들이야 우애가 남다른 두 형제 서울에서 각자 직장 생활하다가 제주도가 좋아서 내려왔데 아예 그곳에서 터를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