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김기정 천일염 / 조석구 염전은 바닷물을 퍼 담아 햇볕에 말린다 물은 증발하여 승천하는데 소금은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 소금은 슬프다 소금꽃 눈물꽃 소금은 바닷물의 뼈 소금은 바닷물의 사리(舍利) 소금은 바다의 흉터로 남아 지상의 거룩한 양식이 된다 *1940년 오산시 가장동 가난한 농부의 둘째 아들로 때어남 *고려대학교 국문과 졸업 *단국대 대학원 석사과정 *세종대학교 박사과정 *시집 "닿을 올리는 그대여" "우울한 상징" "시여, 마차를 타자" "바이올린 마을" "붉은 수레바퀴" "오래된 뿔" "오산인터체인지" "뿌리깊은 강" "끝없는 아리아" "석중화 농담" "거리의 성당"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