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새 / 정호승 나그네새 / 정호승 너 없이 내가 살고 어찌 죽으랴 사나이 집 떠나면 살아 돌아오지 않는데 철쭉꽃 피면 내가 울고 찔레꽃 지면 누가 우나 깊은 강 붉은 땅 너머 너는 어디에 다시 살아오지 않는 나그네새여 저녁 해거름 쓸쓸히 땅거미 질 때마다 너 없이 내가 살고 어찌 죽으랴 정호승 시집 /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문학이야기/명시 202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