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 지붕과 봄비 / 오규원 그림 / 최선옥 양철 지붕과 봄비 / 오규원 붉은 양철 지붕의 반쯤 빠진 못과 반쯤 빠질 작정을 하고 있는 못 사이 이미 벌겋게 녹슨 자리와 벌써 벌겋게 녹슬 준비를 하고 있는 자리 사이 퍼질러진 새똥과 뭉개진 새똥 사이 아침부터 지금까지 또닥 또닥 소리를 내고 있는 봄비와 또닥 또닥 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봄비 사이 오규원 시집 /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문학이야기/명시 202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