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인쇄하다 / 이 효 그림 / 김옥석 사과를 인쇄하다 / 이 효 주왕산 병풍 아래 사과밭이 엄마 품만하다 대전사 종소리 붉다 가을 찬바람에 어쩌자고 사과는 뒹구는지 노모의 사과, 가득 싣고 서울로 올라온다 접시에 올려놓은 사과 눈 맞춘다 자를까 말까 상처받는 내 모습 같아 깨물지도 자르지도 못하고 가슴에 안고 인쇄를 한다 가을은 퍼렇다 이효 시집 / 당신의 숨 한 번 이재호 갤러리 문학이야기/자작시 202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