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귀 / 김영재 그림 / 안호범 바늘귀 / 김영재 뾰족한 송곳을 바늘이라 하지 않는다 바늘귀가 없으면 바늘이 될 수 없다 바늘은 찌르기도 하지만 아픈 곳 꿰매준다 나는 누구의 상처 꿰맨 일 있었던가 찌그리고 헤집으며 상처 덧나게 했지 손 끝에 바늘귀 달아 아픈 너 여미고 싶다 김영재시집 / 목련꽃 벙그는 밤 문학이야기/명시 202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