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을 따라가며 울다 / 정호승 그림 / 구본준 강물을 따라가며 울다 / 정호승 내 몸 속에 석가탑 하나 세워놓고 내 꿈속에 다보탑 하나 세워놓고 어느 눈 내리는 날 그 석가탑 쓰러져 어느 노을지는 날 그 다보탑 와르르 무너져내려 눈 녹은 물에 내 간을 꺼내 씻다가 눈 녹은 물에 내 심장을 꺼내 씻다가 그만 강물에 흘려보내고 울다 몇날 며칠 강물을 따라가며 울다 정호승 시집 /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문학이야기/명시 202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