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강 레 아
꽃 / 홍 해 리
좋아한다 눈짓 한번 준 적 없는데
나 혼자 반해서 난리를 치다니
사랑한다 한마디 말도 없는데
나 혼자만 미쳐서 안달하다니
가까이서 보라고?
멀리서 바라보라고?
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한겨울 밤이 깊어 막막해지면
이제 별꽃이나 따자, 이별꽃
마음 없는 말이라도 한마디 할까,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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