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꽃 / 홍 해 리

푸른 언덕 2021. 4. 24. 18:39

그림 : 강 레 아

 

 

꽃 / 홍 해 리

 

 

 

좋아한다 눈짓 한번 준 적 없는데

나 혼자 반해서 난리를 치다니

 

사랑한다 한마디 말도 없는데

나 혼자만 미쳐서 안달하다니

 

가까이서 보라고?

멀리서 바라보라고?

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한겨울 밤이 깊어 막막해지면

이제 별꽃이나 따자, 이별꽃

마음 없는 말이라도 한마디 할까,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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