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영 희
까닭 / 나 태 주
꽃을 보면 아, 예쁜
꽃도 있구나!
발길 멈추어 바라본다
때로는 넋을 놓기도 한다
고운 새소리 들리면 어, 어디서
나는 소린가?
귀를 세우며 서 있는다
때로는 황홀하기까지 하다
하물며 네가
내 앞에 있음에야!
너는 그 어떤 세상의
꽃보다도 예쁜 꽃이다
너의 음성은 그 어떤 세상의
새소리보다도 고운 음악이다
너를 세상에 있게 한 신에게
감사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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