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영축산

푸른 언덕 2020. 4. 17. 17:38

 

 

 

 

 

 

 

 

 

 

 

 

 

 

 

 

 

 

 

 

오후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는 이웃을 만났습니다.

평소에 서로에게 호감은 갖고는 있었지만

서로 말수가 적은 편이라 서로 눈 인사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같은 시간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길에서 만났습니다.

서로 어디 가시냐고 안부를 물었습니다.

"운동을 갑니다"라고 했더니 자기도 운동을

나왔다고 같이 걷자고 합니다.

그래서 같은 라인에 사는 이름도 모르는 분과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평생 약사 일을 하시다가 은퇴하시고 집에

계신다고 합니다.

가끔씩 만나서 운동을 하자고 합니다.

오늘은 당신께서 길을 안내하겠다고 따라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따라갔습니다.

이웃 동네에 영축산이 있었습니다.

태그 길을 얼마나 길고 멋있게 만들어 놓았는지

계속 감탄사를 연발하며 걸었습니다.

숲속 깊이 들어갔는데 돌로 지은 신기한 집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그 집 주인과는 알고 지낸다고 합니다.

덕분에 마당 안까지 들어가 보았습니다

돌로 된 벽에는 나무판자에 좋은 글귀가 가득

했습니다.

저녁시간이라서 부지런히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 가까이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습니다.

산속에 연초록 잎들이 춤을 추고

새들은 노래를 합니다.

잠을 청하는 내내 새소리가 귀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밤에 늦게 잠이 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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