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한탄강

푸른 언덕 2020. 3. 14. 17:44





한탄강        

                                     이     효

부모형제 코앞에 놓고

부르는 이름 한탄스러워

기암절벽에 타들어 간 마음

잿빛으로 걸렸구나

삼팔선아 너는 아느냐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

밤마다 흘린 내 눈물인 것을

이제는 눈물도 말라

강가에 돌들만 가득하구나

아 그리워라! 내 금강산아

한탄강에 출렁다리 놓였건만

끊어진 내 마음에는 언제쯤

봄이 오려나

오늘 밤 내 꿈에

비둘기 떼 날아와 다리를 놓는다.

어서 등을 밟고 건너가라고....



'문학이야기 >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심쟁이 ( 동시)  (0) 2020.03.31
텅 빈 봄이  (0) 2020.03.28
꽃이 피었다고  (0) 2020.03.26
친구하자(동시)  (0) 2020.03.26
감악산 편지  (0) 202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