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선인장 / 박경희

푸른 언덕 2023. 9. 14. 06:57

 

© enginakyurt, 출처 Unsplash

 

 

 

 

선인장 / 박경희

 

 

 

살기 위해서다

푸른 잎이 가시로 변한 것도

몸통만 둥글게 부풀리는 것도

살기 위해서다

뜨거운 태양을 머리에 이고

긴 시간 버티어 본 적 있는가

생명의 푸른 기운

그것 지키려고 사방에 가시를 둔 거다

때로는 가시가 나를 찔러도

두껍게

풀은 옷 입고 버티는 거다

언제나 붉은 꽃 피우려고

견디는 거다.

 

 

 

 

* 2023 월간 신문예 (1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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