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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김한겸
너 명상 속에 들어와 봐 / 노창수
요즘 근황 좀 물어봐 노을 속 가랑잎이지
브람스처럼 젖으며 도톰히 낳고 지나치다
잎 떨궈 사라질 무념 투명히도 부르지
잠 깨워 손 잡으면 공수거로 헤어지지
비듬의 생애 편린들 흔들며 털어내며
눈 감고 절기 외우다 늙은 팔로 저어가지
늦은 밤 침잠하듯 공수래도 얻게 되는
시든 다발 내다버리듯 가죽을 비우고 나서
정양수 빌린 미명을 촉루처럼 닦아 담지
노창수 시인 / 현대 시학 등단,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1979)
2023 한국시학 가을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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