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흩날리다 / 나태주

푸른 언덕 2023. 4. 27. 19:09

그림 / 홍종구

흩날리다 / 나태주

벚꽃이 흐드러진

꽃길이 시작되면서

전화를 걸었는데

꽃길이 끝날 때까지

전화를 받지 않네

벚나무 아래

벚꽃이 휘날리고

내 마음도 벚꽃잎 되어

보이지 않는 너의 발밑

흩날리고 있었네.

나태주 시집 /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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