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홍종구
흩날리다 / 나태주
벚꽃이 흐드러진
꽃길이 시작되면서
전화를 걸었는데
꽃길이 끝날 때까지
전화를 받지 않네
벚나무 아래
벚꽃이 휘날리고
내 마음도 벚꽃잎 되어
보이지 않는 너의 발밑
흩날리고 있었네.
나태주 시집 / 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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