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뭉크의 절규 / 천보숙

푸른 언덕 2022. 9. 21. 19:25

 

그림 / 조원자

 

 

 

 

뭉크의 절규 / 천보숙

 

 

길게 누운 핏빛 노을이

온 세상을 덮는다 해도

핏빛 노을에 젖은 바다가

다시 하늘로 용솟음친다 해도

 

무심한 사람들은

가던 길 그냥 가고

 

기괴한 모습의 사나이

대각선을 지르는 널다리 타고

끝없이 달려오는 공포를

온몸으로 휘감으며

절규를 토해낸다

 

세상에 덥친

이 거대한 공포

끝없는 고통과 절망을 좀 보라고

 

 

 

*저작권 관계로 뭉크 그림 올리지 못합니다.

 

 

 

천보숙 시집 / 명화를 시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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