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미련한 미련 / 원태연

푸른 언덕 2022. 6. 17. 18:17

 

그림 / 윤광순

 

 

 

 

미련한 미련 / 원태연

 

 

만나면서도

잊혀지는 사람들이 허다한데

하필 우리는

헤어지고 생각나는 사람들일까요

남들은 쉽게 잊고들 사는데

뭐 그리 사랑이 깊었다고

갈수록 진하게 떠오르는

연인 아닌 연인이 되는 걸까요

쉽게 잊고들 사는

무덤한 가슴들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시집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