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다 잊고 사는데 / 원태연

푸른 언덕 2022. 6. 15. 21:51

 

그림 / 신명숙

 

 

 

다 잊고 사는데 / 원태연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가슴이 저려올 때가 있다

그 무언가

잊은 줄 알고 있던 기억을

간간이 건드리면

멍하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그 무엇이 너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못다 한 내 사랑이라고는 한다

 

 

 

시집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